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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갈수록 교묘해지는 금융사기 수법

69세의 베테랑 언론인 셀리나 로드리게스는 2년 전 사기꾼들에게 속은 적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직원을 사칭한 사기꾼은 로드리게스에게 전화해 “아이폰을 산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 후 이것저것 유도질문을 하며 그녀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그녀는 엉겁결에 크레딧카드 번호와 컴퓨터 패스워드까지 알려줬다. 다행히 실수를 알아차린 그녀는 곧바로 컴퓨터 패스워드를 바꾸고, 카드회사에 연락해 결재를 막았다. 그녀는 “43년간의 언론인 경험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속았다”며 “우리는 인간이고 누구나 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이나 정부 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금융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에만 36만 건의 사칭 사기가 신고됐으며, 피해 금액은 13억 달러에 달한다. 피해액의 중간가는 800달러로 나타났다. 이런 유형의 사기 사건 피해액은 지난 몇 년간 거의 4배나 급증했다. 정부 기관 사칭 사기 피해액은 2020년 1억7500만 달러에서 2023년 6억18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기업 사칭 사기 피해액도 1억9500만 달러에서 7억5100만 달러로 급증했다.   FTC의 엠마 플레처 선임 데이터 연구원은 “이 숫자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은행 계좌는 물론 사기로 거액의 퇴직 연금 계좌까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FTC 측은 사기꾼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피해 규모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기꾼들은 젤르(Zelle)와 같은 은행 이체 방식이나 비트코인 ATM과 같은 암호화폐 결제 방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사기꾼들은 비트코인 ATM을 ‘연방 안전 보관소’라고 지칭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FTC의 마케팅 조사 담당 부서의 케이티 다판 부국장은 “금융 사기 피해를 봤으면 FTC와 은행에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며 “만약 은행의 대응이 불만족스럽다면 소비자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에도 신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칭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FTC는 지난 4월부터 새로운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나 기업을 가장한 사기 행위는 명백한 불법으로 FTC는 연방 법원 제소를 통해 피해자들이 사기꾼들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처벌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사기 수법은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FTC의 플레처 선임 연구원은 ‘태그팀’이라는 신종 사기 수법에 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사기 수법은 보통 은행을 사칭하며 시작된다. 예를 들어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계좌에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다고 말한 뒤, 피해자가 반응하면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켜 정부 기관과 연결해주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소개한 정부 기관 관계자 역시 또 다른 사기꾼이라는 것이다.   플레처 선임 연구원은 “사기 피해를 보는 것은 멍청하거나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FTC의 2021년 조사 결과, 18세에서 59세 사이 연령층이 고령자보다 사기 피해 가능성이 34%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 등 이민자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서 유창한 영어로 정부 기관 관계자나 기업을 사칭하고 위협하면, 당황해서 속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 기관이나 기업은 전화나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반드시 편지 등 서면으로 연락한다. 따라서 전화로 위협하거나 돈을 입금하라는 말을 들으면, 이에 따르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구해야 한다. 만약 사기 피해를 봤을 경우에는 FTC웹사이트의 reportfraud.ftc.gov를 통해 신고하면 다음 단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금융사기 교묘 퇴직 연금 사기 피해액 최근 사기꾼들

2024-09-30

조지아는 '시니어 사기' 온상? 대처법 있다

올 1~5월 전국 피해액 16억불, 건수도 14%↑ 북부지검, 세미나 열어 사기 대처법 설명도   조지아주에서 시니어 사기 피해가 급증하자 여러 커뮤니티에서 사기 예방 교육에 나서고 있다.   FBI(연방수사국)이 최근 발표한 ‘2023 시니어 사기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기 피해액이 조지아가 전국에서 10번째로 높았다. 피해 건수로만 전국 13위. 조지아는 지난해 시니어 사기가 2114건(13위), 피해 금액 약 9200만 달러(10위)로 전년보다 18% 이상 늘었다.   시니어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는 무료 세미나를 열고 사기 수법 및 대처 방법을 강연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 북부지검은 애틀랜타 헤리엇다넬 시니어센터에서 세미나를 열고 시니어 200여명에게 사기 대처법을 설명했다.   라이언 뷰캐넌 북부지검 검사장은 이날 지역매체 폭스5 뉴스에 “연방법무부는 지난 1년여간 약 300건의 민사 및 형사 사건을 제기했다. 우리가 기소한 사건만 해도 200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10억 달러가 훨씬 넘는 돈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14일 발표된 FBI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로 올해 1~5월 기간 전국적으로 이미 16억 달러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보다 3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신고된 피해 건수도 14% 늘었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 접근하며 뷰캐넌 검사장의 이름을 팔기도 했다. 뷰캐넌 검사는 세미나에서 “‘배심원 직무 사기’는 나에게도 흥미롭고 충격적이다. 검찰에서 당신이 배심원 직무를 놓쳤으니 돈을 보내야 한다고 한다더라”라며 이런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세미나에서 사기의 예시를 알려주고 만약 의심스러운 전화가 온다면 돈을 보내기 전 확인을 거치라고 당부했다. 발신자가 주장하는 소속 기관을 직접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들은 검찰 등 법 집행기관은 절대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법 집행기관은 기프트카드나 비트코인 형태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모르는 번호는 되도록 받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발신자가 재촉하더라도 다급해져서는 안된다.   한편 둘루스 경찰 등 지방 경찰 및 단체들도 시니어 사기 예방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있으나,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세미나는 부족한 실정이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시니어 시니어 사기 사기 피해액 한인 시니어들

2024-06-18

지붕 수리 스캠 주의하세요…퀸즈서 시니어 대상 사기 기승

퀸즈에서 시니어 집주인을 대상으로 주택을 수리해 주겠다며 수리비를 요구하고 잠적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스페스, 글렌데일, 리지우드 등 지역을 대표하는 로버트 홀든(민주·3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5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수년 동안 우리 지역구 시니어들의 사기 피해액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20년 전에 이와 같은 사기 행각으로 인해 4000~5000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는데, 최근 그 피해액이 5만~8만 달러까지 치솟았다는 것.     사기 수법은 이렇다. 최근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주민 캐서린 샤프란의 집에 도급업자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문을 두드렸다. 지붕을 살펴본 후 그는 “지붕에 물이 가득 차 있어 급히 물을 빼는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젖은 지붕널과 나무판자를 보여주기도 했다. 80세 샤프란은 “이 나이가 되면 모든 것이 두렵다”며 “물에 젖은 지붕널을 보니 겁이 났다”고 전했다.     며칠 후 수리비로 3만 달러 현금을 건넨 이후 은행 직원은 사기를 의심했고, 샤프란은 결국 지붕 수리를 받을 수 없었다.     샤프란의 사례가 CBS 뉴스에 소개된 후 홀든 의원은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민들의 전화를 12통 넘게 받았다”고 밝혔다. 홀든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퀸즈 검사장과 뉴욕시경(NYPD)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찰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관련 문제를 신고할 때마다 NYPD는 민사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NYPD는 이에 대해 “집을 방문하는 업자에게 문을 열어주지 말고 개인 금융 정보를 공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시니어 퀸즈 지붕 수리 사기 피해액 지역구 시니어들

2024-03-05

젤 사기당한 피해자에게 환급 시작

 결제 서비스 젤에 참여한 은행들이 젤 사기 피해자들에게 돈을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의회의 압박에 따라 6월 30일부터 젤을 이용하는 2100개 이상의 금융 기관은 정부나 금융 기관 사칭에 속아 송금한 피해자에게 돈을 환불해주기로 정책을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전자자금이체법에 따라 고객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계좌에서 자금이 인출되는 경우에만 환불을 해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은행은 승인된 거래 비용을 부담하면 더 많은 사기를 유도하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의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젤의 모회사 조기 경보 서비스(EWS)는 수취인의 계좌에서 자금을 회수하여 송금인에게 반환할 수 있는 방법을 구현했다.    한편, 2021년 젤의 이용자들은 다양한 유형의 사기로 약 4억4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2022년 사기 피해액은 26억 달러에 달했다. 은행은 젤 이용자 중 사기를 입은 피해자의 약 4분의 1에만 환불을 해주었으며, 사칭 사기 피해자의 경우 약 2%만이 환불을 받았다.     사기가 의심된다면 젤 웹사이트(zellepay.com/support/report-scam)에서 신고할 수 있다. 또한 젤은 사기범을 연방수사국(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www.ic3.gov/default.aspx.)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사기 환급 사칭 사기 사기 피해액 환급 시작

2023-11-14

[중앙시론] 사기꾼들은 이민자를 노린다

한인 사회에 자주 거론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사기 문제다. 과거에는 말이 통하는 한인들끼리 직접 오가는 사기가 많았다면, 소셜네트워크 시대가 된 요즘에는 전화,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비대면 사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사실 한인 사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표한 유색인종 커뮤니티 사기 실태 보고서(Serving Communities of Color)는 이러한 실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이민자와 유색인종들은 언어장벽, 법에 대한 지식 부족,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미국 출생 주민들보다 사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FTC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가장 많았던 사기실태(the top five scams of 2022)는 소개할만한 가치가 있다. 마리아 마요 FTC 소비자대응 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FTC에 신고된 사기 건수는 240만 건으로, 2021년의 290만 건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사기 피해액은 전년 대비 88억 달러나 늘었다.   지난해 가장 유행한 사기 유형은 위장사기(Imposter fraud)다. 사기꾼들이 정부기관이나 은행, 대형 업체로 위장해 돈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피해액은 2021년 4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이어 투자사기(investment scams)가 3억8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사기의 대다수는 이른바 암호화폐(cryptocurrency scams) 사기이며, 1건당 평균 피해액은 5000달러였다.   로맨스 사기(romance scams)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이나 남성의 이름을 도용해 사귀자거나 결혼하자면서 거액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사기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피치즈 스테그로라는 여성은 87세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통장 금액 전액을 사기 쳤다가 지난 1월 25일에 체포됐다.   이같은 사기는 인터넷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마요 과장은 설명한다. 가짜 정부기관, 가짜 은행 웹사이트, 또는 엉터리 암호화폐 홈페이지나 앱, 또는 가짜 남성 혹은 여성 명의의 계정을 만들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특히 이민사회를 노리고 있다고 FTC소속 로사리오 멘데즈 변호사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라티노 커뮤니티의 경우 타인종에 비해 은행, 대출, 채권추심, 투자사기 등의 신고비율이 높았다. 또한 재택근무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자금 대출 탕감 사기, 대출 사기가 많았다.   FTC는 현재 한국어를 비롯해 11개국 언어로 사기방지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크리스티나 미란다 FTC 소비자보호담당관은 소개한다. 미국에 처음 도착했거나, 미국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FTC의 한국어 사기방지 및 신고 요령은 웹사이트(https://consumer.ftc.gov/features/consumer-education-multiple-languages-korean)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FTC는 온라인(reportfraud.ftc.gov)으로 사기 신고도 접수하고 있다.  FTC는 또한 사기 방지 및 신고요령 핸드북(Spotting, Avoiding and Reporting Scams: a Fraud Handbook)도 만들어 이민자들에 무료배송을 하고 있다. 이종원 / 변호사중앙시론 사기꾼 이민자 사기 피해액 로맨스 사기 사기 유형

2023-03-29

[기고] 사기꾼들은 이민자를 노린다

한인 사회에 자주 거론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사기 문제다. 과거에는 말이 통하는 한인들끼리 직접 오가는 사기가 많았다면, 소셜네트워크 시대가 된 요즘에는 전화,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비대면 사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사실 한인 사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표한 유색인종 커뮤니티 사기 실태 보고서(Serving Communities of Color)는 이러한 실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이민자와 유색인종들은 언어장벽, 법에 대한 지식 부족,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미국 출생 주민들보다 사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FTC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가장 많았던 사기실태(the top five scams of 2022)는 소개할만한 가치가 있다. 마리아 마요 FTC 소비자대응 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FTC에 신고된 사기 건수는 240만 건으로, 2021년의 290만 건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사기 피해액은 전년 대비 88억 달러나 늘었다.   지난해 가장 유행한 사기 유형은 위장사기(Imposter fraud)다. 사기꾼들이 정부기관이나 은행, 대형 업체로 위장해 돈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피해액은 2021년 4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이어 투자사기(investment scams)가 3억8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사기의 대다수는 이른바 암호화폐(cryptocurrency scams) 사기이며, 1건당 평균 피해액은 5000달러였다.   로맨스 사기(romance scams)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이나 남성의 이름을 도용해 사귀자거나 결혼하자면서 거액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사기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피치즈 스테그로라는 여성은 87세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통장 금액 전액을 사기 쳤다가 지난 1월 25일에 체포됐다.   이같은 사기는 인터넷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마요 과장은 설명한다. 가짜 정부기관, 가짜 은행 웹사이트, 또는 엉터리 암호화폐 홈페이지나 앱, 또는 가짜 남성 혹은 여성 명의의 계정을 만들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특히 이민사회를 노리고 있다고 FTC소속 로사리오 멘데즈 변호사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라티노 커뮤니티의 경우 타인종에 비해 은행, 대출, 채권추심, 투자사기 등의 신고비율이 높았다. 또한 재택근무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자금 대출 탕감 사기, 대출 사기가 많았다.   FTC는 현재 한국어를 비롯해 11개국 언어로 사기방지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크리스티나 미란다 FTC 소비자보호담당관은 소개한다. 미국에 처음 도착했거나, 미국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FTC의 한국어 사기방지 및 신고 요령은 웹사이트(https://consumer.ftc.gov/features/consumer-education-multiple-languages-korean)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FTC는 온라인(reportfraud.ftc.gov)으로 사기 신고도 접수하고 있다.  FTC는 또한 사기 방지 및 신고요령 핸드북(Spotting, Avoiding and Reporting Scams: a Fraud Handbook)도 만들어 이민자들에 무료배송을 하고 있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사기꾼 이민자 사기 피해액 로맨스 사기 사기 유형

2023-03-23

[시론] 이민자 노리는 사기는 이제 그만

 미네소타 주에 거주하는 모세씨는 최근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했다. 같은 라티노끼리 서로 믿고 스페인어로 편하게 거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세씨가 구입한 중고차는 한 달 만에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자동차 구입시 함께 구입한 워런티 기간도 너무 짧아 수리비도 감당하지 못했다. 딜러는 자동차 월 페이먼트를 계속 내지 않으면 월급의 25%를 차압하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모세씨는 중부 미네소타 무료법률상담소(Mid-Minnesota Legal Aid)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 단체의 엘리자베스 구델 변호사는 “딜러에서 구입한 중고차가 얼마 되지 않아 고장이 나고, 고객과 딜러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딜러가 자동차를 차압한 후 고객에게 남은 금액을 청구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자동차 품귀현상을 틈타 이민자를 노리는 사기가 계속되고 있다. US FTC 중서부 지부장 테드 코소에 따르면 미국 사기 피해액은 2020년 32억 달러에서 2021년 58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특히 위와 같은 자동차 사기,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사기 등이 유행하고 있다. 또 전통적은 스팸전화부터 소셜미디어, 텍스트 메시지 등 사기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민자 대상 사기의 안타까운 점은 사기범들도 같은 민족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네소타주의 몽족 커뮤니티는 같은 민족끼리는 사기를 당해도 당국에 신고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소말리아 커뮤니티에서는 지도자들이 민족 고유의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며 슬퍼하는 유가족에게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민자 사기의 또 다른 안타까운 점은, 이민자들이 사기를 당해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니 웨이 FTC 부지부장은 이민자들은 사기 피해를 잘 신고하지 않아 피해액을 돌려받을 방법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들어 라티노는 백인과 흑인 커뮤니티에 비해 사기 피해를 입어도 신고하지 않아 오히려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자 대상 사기를 방지하는 방법은 이민자 스스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이민자들이 신뢰할만한 비즈니스를 만다는 것이 중요하다. 라티노 커뮤니티의 제시카 알리아가-프로클은 라티노 커뮤니티에 유행하는 고리대금 대출업을 막기 위해 비영리단체 히스패닉 솔루션(Hispanic Solutions, LLC)을 설립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사기를 당했으면 당국에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니퍼 리치 FTC 소비자교육국장은 “사기를 당했으면 당국에 신고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FTC는 사기 신고를 받고 사기꾼을 대상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주 법무부의 캐스린 켈리 변호사는  “사기 피해를 알려야 오히려 가족과 친지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최소한 남들도 사기를 당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도 안타깝게도 사기 피해의 예외는 아니다.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은 한인들에게 사기 피해를 당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1) 경찰은 피해 자금의 출처를 묻지 않으며 (2)신고가 없으면 수사를 할 수가 없고 (3)신고를 하더라도 피해자에게는 불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도 사기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피해당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돕고 뭉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이민자 사기 이민자 사기 사기 피해액 사기 신고

2022-08-03

[시론] 이민자 노리는 사기는 이제 그만

미네소타 주에 거주하는 모세씨는 최근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했다. 같은 라티노끼리 서로 믿고 스페인어로 편하게 거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세씨가구입한 중고차는 한 달 만에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자동차 구입시 함께 구입한 워런티 기간도 너무 짧아 수리비도 감당하지 못했다. 딜러는 자동차 월 페이먼트를 계속 내지 않으면 월급의 25%를 차압하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모세씨는 중부 미네소타 무료법률상담소(Mid-Minnesota Legal Aid)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 단체의 엘리자베스 구델 변호사는 “딜러에서 구입한 중고차가 얼마 되지 않아 고장이 나고, 고객과 딜러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딜러가 자동차를 차압한 후 고객에게 남은 금액을 청구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과 자동차 품귀현상을 틈타 이민자를 노리는 사기가 계속되고 있다. US FTC 중서부 지부장 테드 코소에 따르면 미국 사기 피해액은 2020년 32억 달러에서 2021년 58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특히 위와 같은 자동차 사기,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PPE)사기 등이 유행하고 있다. 또 전통적은 스팸전화부터 소셜미디어, 텍스트 메시지 등 사기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민자 대상 사기의 안타까운 점은 사기범들도 같은 민족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네소타주의  몽족 커뮤니티는 같은 민족끼리는 사기를 당해도 당국에 신고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소말리아 커뮤니티에서는 지도자들이 민족 고유의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며 슬퍼하는 유가족에게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민자 사기의 또 다른 안타까운 점은, 이민자들이 사기를 당해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니 웨이 FTC 부지부장은 이민자들은 사기 피해를 잘 신고하지 않아 피해액을 돌려받을 방법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라티노는 백인과 흑인 커뮤니티에 비해 사기 피해를 입어도 신고하지 않아 오히려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자 대상 사기를 방지하는 방법은 이민자 스스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이민자들이 신뢰할만한 비즈니스를 만다는 것이 중요하다. 라티노 커뮤니티의 제시카 알리아가-프로클은 라티노 커뮤니티에 유행하는 고리대금 대출업을 막기 위해 비영리단체 히스패닉 솔루션(Hispanic Solutions, LLC)을 설립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사기를 당했으면 당국에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니퍼 리치 FTC 소비자교육국장은 “사기를 당했으면 당국에 신고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FTC는 사기 신고를 받고 사기꾼을 대상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주 법무부의 캐스린 켈리 변호사는  “사기 피해를 알려야 오히려 가족과 친지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최소한 남들도 사기를 당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도 안타깝게도 사기 피해의 예외는 아니다.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은 한인들에게 사기 피해를 당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1) 경찰은 피해 자금의 출처를 묻지 않으며 (2)신고가 없으면 수사를 할 수가 없고 (3)신고를 하더라도 피해자에게는 불이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도 사기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피해당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돕고 뭉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이민자 사기 이민자 사기 사기 피해액 사기 신고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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